[여행기] 포르토(Porto) 여행후기

2019. 8. 10. 03:03경험담·여행기·후기

[여행기] 포르토(Porto) 여행후기

 

목차

1. Intro

2. 리스본(Lisboa)에서 기차로 포르토(Porto) 이동하기

3. 숙소 : ZERO Box Lodge

4. 아침식사 : Pastelaria Tupi 

5. Estação São Bento (상 벤투 기차역)

6. Sé do Porto (Porto Cathedral, 포르토 대성당)

7. Luís I Bridge (동 루이스 1세 다리)

8. Cálem (칼렘 와이너리 투어)

9. Ribeira de Gaia (도루강변 산책로)

10. Praça da Ribeira Porto (히베이라 광장)

11. 점심식사 : Adega São Nicolau

12. Via Catarina Shopping (비아 카타리나 쇼핑몰)

13. Palácio da Bolsa (볼사궁전)

14. 저녁식사 : Bacalhau

15. 아침식사 : Muralhas Olival

16. Clérigos Tower (클레리고스 성당&타워)

17. Livraria Lello (렐루서점)

18. 기념품샵 : Cork Solutions (코르크 제품)

19. 기념품샵 : Claus Porto (포르토 황실비누)

20. 점심식사 : Wok To Walk (아시아 레스토랑)

21. 간식 : Manteigaria (만테이가리아 에그타르트)

 

1. Intro


파리 스톱오버 여행에서 한껏 파리뽕을 맞고, 약발이 가시기도 전에 도착한 리스본 국제공항(LIS).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파리 샤를드골 공항(CDG)에서 2시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중국, 일본이나 동남아 여행을 많이 가듯이, 유럽 사람들은 여름휴가를 즐기러 포르투갈을 많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포르투갈의 도시 중 하나인 포르토(Porto)는 리스본에서 북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도시로, 방문하려면 비행기나 기차, 고속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비행기는 소요시간이 50분 정도라 1순위로 알아보았으나, 항공지연이 허다한 공항의 특성상 기차로 이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차 예약시스템이 우리나라와는 달라 처음에 살짝 당황했으나, 알고보니 괜찮은 시스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여행 1달 전부터, https://www.raileurope.co.kr에 접속하여 회원가입을 하고 여행일자출발역도착역을 선택하여 1차 예매를 합니다.

시간을 선택하는 부분이 있는데 딱히 의미 없습니다. 최종 시간은 직접 역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정해야 합니다. (2차)

온라인으로 1차 예매를 하면 대한민국 서울기준 3일 이내 현물 티켓이 배송이 오는데, 탑승 날짜와 출발역/도착역만 기재되어 있고 시간은 **:**로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추가결제로 시간, 좌석을 확정해야 하는 기차표 / 아이폰7+
현지에서 추가결제로 시간, 좌석을 확정해야 하는 기차표. / 아이폰7+

일단 이 티켓을 갖고 여행을 가면 되고, 이거 두고 가면 답 없습니다... 온라인으로 결제 내역을 보여줘도 소용 없다고 하니, 현물 티켓을 반드시 가지고 현지 역으로 가서, 소정의 추가요금을 내고 좌석 티켓으로 교환하시면 됩니다.

 

2. 리스본(Lisboa)에서 기차로 포르토(Porto) 이동하기


17:45에 리스본 국제공항(LIS)에 도착하여, 우버를 타고 기차 출발역인 Lisboa Oriente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공항에서 수하물이 늦게 나와, 19:09분 출발 열차를 놓치나 싶었는데, 다행히 총알택시여서 5분만에 역에 도착하는 기염(...)을 토해 턱걸이로 탑승하였습니다.

놓쳐도 다음 시간대 열차를 탈 수 있었지만, 포르토 도착시간을 당기기 위해 서둘렀습니다.

급하게 Lisboa Oriente역에서 2차로 티켓을 교환하지 않은채로 탑승하여, 빈 좌석을 옮겨다니며 앉아있었는데, 승무원 분께서 30배의 부과금...은 다행히 부과하지 않고, "앞으로는 출발 전에 티켓 교환해야 합니다~ 껄껄" 하면서 정상 좌석 추가 요금인 4유로만 받고 현장 티켓팅을 해주셨습니다.

이게 진짜 기차티켓 / 아이폰7+

열차는 거의 KTX급으로 빨리 달리고(200km/h 이상) 정차역도 몇 개 안섰던 것 같습니다.

순방향역방향이 있고, 코레일처럼 열차카페를 운영합니다. 물론 가성비는 그닥 안좋았습니다. 편의점 샌드위치 같은게 한화 8천원 정도 합니다.

포르토 Campanhã역 까지는 약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유럽를 여행하면서 느끼는건데, 파리나 포르투갈이나 해가 정말 늦게 지는 것 같습니다.

21시는 되야 해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22시가 되야 우리나라 저녁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3. 숙소 : ZERO Box Lodge


볼량시장을 자주갈 것 같아 근처로 알아본 숙소.

볼량시장이 현재(2019년 8월 기준) 재건축 중이라 본래의 의도는 달성하지 못했으나, 상당히 색다른 느낌을 받은 숙소였습니다.

온라인으로는 결제를 받지 않고, 날짜 및 기간만 홀드한 다음, 체크인시 현금을 내야 합니다. 생생한 탈세 현장

방 1개당 병맥주를 하나씩 주는데, 바로 받아도 되고 나중에 받아도 됩니다.

로비부터 일반 호텔 같은 분위기는 아니란 걸 직감할 수 있고, 홍대 클럽같이 인테리어를 해놓았습니다.

Zero Box Lodge 객실 복도 / 아이폰7+ / 2019.07.29

객실 또한 신선한 느낌을 받았는데, 룸카페 구조로 되어있고, 방 문을 열면 깔끔한 목재스타일의 침실 느낌이 납니다. 

당연히 화장실 및 샤워시설도 있습니다. TV 및 냉장고는 없습니다. 에어컨은 잘 작동했고, 창문이 없어 불 끄면 완벽한 암실이 됩니다.

1층이 클럽&바(bar)로 된 것과는 다르게 의외로 방음은 좋습니다. 객실에서 문 닫으면 세상 고요...

유럽의 20대를 타겟으로 만든 숙소라고 합니다. 연령이 어느 정도 되신 분들은 별로 안좋아하실 듯한 숙소 입니다.

갓 30대로서의 평은 가성비가 좋아서 괜찮았습니다. 저는 2박 118유로를 결제했습니다. (시티텍스 포함)

여행가면 숙소에 오래 머무는 편이 아니기도 해서 이용하기 무난했던 것 같습니다.

조식은 근처에 맛있는 카페가 많다고 해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4. 아침식사 : Pastelaria Tupi 


8월 포르투의 날씨는 꽤 쌀쌀했습니다.

햇살은 따사로운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아침부터 정신이 확 깹니다.

아침식사는 숙소에서 도보 5분 이내 거리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에서 즐겼습니다.

현지인들이 많았고, 동양인은 저희 일행 4명 밖에 없었습니다.

딱봐도 저희가 여행객인걸 알고 친절히 응대해 주셨습니다.

파리도 괜찮았지만, 여기는 5배는 친절했던 것 같습니다.

먹거리는 크게 No sugar 빵과 Sweet한 빵으로 나뉘고, 1인 2메뉴에 에스프레소와 오렌지 주스를 시켰는데, 메뉴가 모두 괜찮았습니다.

Pastelaria Tupi에서의 아침 식사 / 아이폰7+ / 2019.7.29

저는 아침부터 달달한건 잘 안먹혀서 햄치즈 크로와상 샌드위치와 에그베이컨 토스트를 먹었습니다.

오렌지 주스는 직접 오렌지를 짜주는데, 오렌지 착즙기계가 가는 식당/마트마다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여행기간 동안 좋은 비타민 공급원이 되었습니다.

아이스커피는 없기 때문에, 시원한 커피를 마시려면 에스프레소에 찬 물을 타서 먹어야 합니다.

달달한 빵도 모두 맛이 괜찮았습니다. 남김 없이 다 먹었네요.

계산할 때는 사진 우측 하단의 카드를 갖고 가면, 테이블 번호와 함께 먹은 메뉴가 적나라하게 나오며 얼마를 지불해야할 지 알려줍니다.

4명이 배불리 먹고 21.5유로가 나왔습니다. 

 

5. Estação São Bento (상 벤투 기차역)


상 벤투 기차역 / 아이폰7+ / 2019.7.31

식당에서 1분만 내려가면 있는 상 벤투 기차역.

역사 내부가 모두 푸른타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이런 도자기타일에 주석 유약을 사용해 만든 작품들을 아줄레주 양식이라고 부르는데, 최초 아랍쪽에서 넘어왔고, 포르투갈에서 쭉 발전했다고 합니다. 취향저격

실제로 현재 운행하는 역이고, 원래는 수도원이었는데 당파 싸움에서 밀린 종교계가 패하고 실용적인 기차역으로 탈바꿈 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이용객보다는 관광객이 많아 보였고, 소매치기나 어디선가 미소를 띠며 다가오는 흑형들도 없습니다.

 

6. Sé do Porto (Porto Cathedral, 포르토 대성당)


포르토 대성당 / 아이폰7+ / 2019.7.31

별 일 없으면 10분만에 관광을 마치고 나가면 바로 언덕에 보이는 성당이 있는데, 이 건축물이 포르토 대성당입니다.

함께 앞에 우리 앞에 놓여진 시련 언덕길이 앞에 보이는데, 이 동네 자체가 워낙 언덕이 많아 그냥 그러려니 해야 합니다. 알고보니 리스본은 더 심했다는...

포르토 대성당 광장과 페로우리뇨 / 아이폰7+ / 2019.7.31

언덕을 올라오면 크고 아름다운 건축물과 광장이 있는데, 내부 대성당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회랑은 3유로를 내면 들어갈 수 있는데, 본인 스스로가 미알못이라 생각하면 Pass하셔도 되겠습니다.

광장에는 꽈배기 모양의 기둥이 있는데, 페로우리뇨(Pelourinho)라는 것으로, 모양새와는 다르게 죄인과 노예를 묶어 놓고 매질을 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흠좀무...

광장을 끼고 뒤로 돌아가면, 포르토를 관통하는 '도우루강'과 함께 '동루이스1세 다리', 강 건너편인 '빌라 노바 드 가이아' 지역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포르토 대성당 뒷편에서 보는 도우루강 건너의 빌라 노바 드 가이아 지역의 모습 / 아이폰7+ / 2019.7.31

파리에서의 황홀함은 어느덧 기억의 저편으로...

 

7. Luís I Bridge (동 루이스 1세 다리)


동 루이스 1세 다리 / 아이폰7+ / 2019.7.31

골목골목을 누비며 내려가다보면 크고 아름다운 철골구조의 다리가 있는데, 바로 동 루이스 1세 다리 입니다.

여기서 에펠탑의 비스므리한 뭔가를 느꼈다(!)면 감이 좋으신 분들로, 에펠의 제자가 만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에펠형님께서도 이 동네에 다리를 하나 놓긴 했는데, 좀 더 동쪽으로 가면 Maria Pia(마리아 피아)라는 다리인데 방문하기 좋은 동선은 아닙니다. 청출어람

보행자 도로가 위 아래로 있고, 2층엔 트램, 1층에는 자동차가 다닙니다.

여기서 보는 도우루강이 또 예술이니 너무 앞만 보지 말고 주위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동 루이스 1세 다리에서 본 도우루 강 / 아이폰7+ / 2019.7.31

걷기도 아주 무난한데, 한강보다 폭이 작아 여성분들도 가볍게 걸을 수 있을 정도 입니다.

강을 건너면 오렌지/브라운색 계열 지붕의 영국풍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거의 다 포도주 양조장이라고 합니다.

동 루이스 1세다리를 건너면 칼렘 와이너리를 시작으로 쭉~ 포르투 와인의 역사와 시음을 할 수 있는 와이너리 투어 장소가 나오는데, 들어가기 전에 강변에 코르크 및 가죽제품 상점이 열려 가죽벨트를 하나 샀습니다. 

개개인에 맞게 직접 커스터마이징 해주시고, 16유로인데 여러 개 사니 알아서 깎아주셔서 15유로에 주셨습니다. 감동...

 

8. Cálem (칼렘 와이너리 투어)


계획에 없었으나, 와인의 성지에 왔으니 안먹고 가는 것도 이상한 듯하여, 가장 가까운 칼렘 와이너리 투어를 하였습니다.

2가지 맛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13유로 짜리와, 3가지 맛을 테이스팅할 수 있는 15유로 짜리가 있습니다.

저는 알코올 내성이 부족한 관계로... 13유로를 했습니다.

잘생긴 이탈리아풍의 형님이 가이드를 해주시는데, 한국어 그런거 없습니다.

영어로 설명 해주시고 한국에서 공부한 리스닝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시면 되겠습니다. 

설명은 30분 정도 진행되었던 것 같고, 포르토 와인의 역사. 우리 제품은 타사에 비해 뭐가 더 좋은가. 포도의 종과 품질.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발효 과정 등등의 토플 지문에 나올 법한 설명을 들으며, 어두컴컴한 공간의 높이 10m가 넘는 우람한 술통 사이를 비집고 돌아다니다 보면, 기다리던 시음시간이 나옵니다.

칼렘 와이너리 시음 / 아이폰7+ / 2019.7.31

2가지 맛을 선택하면 2잔의 레드&화이트 와인이 나오고, 그냥 마시는게 아니라(!!!) 와인 예절(?) 같은 걸 알려줍니다.

먼저 색을 확인하고, 산소와의 접촉면을 넓히기 위해 잔을 바닥에 놓고 흔들어줍니다(swirling).

그 다음 향을 한 번 맡고, 시음한 뒤에 와인이 입 안에서 퍼지는 것을 느껴보라고 알려줍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느끼기엔 깊고 무거운 느낌의 포도향과 쌉쌀한 맛이 입 안에서 맴도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간단하게 딱 맛보면 '이거 가격 꽤나 나가겠구나'하는 깊은 맛이 납니다.

도수는 일반 한국 매장에서 파는 것 보다는 높은 것 같았습니다. 기억에는 20도 였던 것 같은데요... 가물가물... 알딸딸...

같은 그룹의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누다가, 적당히 일어나시면 됩니다. 저희 그룹은 한 분의 한국 여성분과 한 분의 영국남자분이 함께 했습니다.

나갈 때는 역시 와인을 구매할 수 있는 상점이 있어, 취기에 지르기 좋은 환경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칼렘 와이너리 기념품 코너 / 아이폰7+ / 2019.7.31

바가지 요금은 아니고, 그렇다고 할인은 안해주는... 적당한 요금인 것 같습니다.

와인에 취미가 있으시거나, 높으신 분들 선물용은 이 곳에서 선물하면 케이스도 그럴싸하고 해서 괜찮을 듯 합니다.

 

9. Ribeira de Gaia (도루강변 산책로)


와이너리 투어를 마치고 나오니, 도루강변에 이동식 상점이 많이 열려있었습니다.

관광객도 많이 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관광바가지를 씌우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파리가 상대적으로 물가가 비싸서 그렇게 느낀 걸 수도...

딱히 뭘 사지 않아도, 강변을 따라 걷기만 해도 좋습니다.

도루강변 산책로에서 본 히베이라 광장 / 아이폰7+ / 2019.7.31

산책로 양 끝으로는 빌라 노바 드 가이아와 동 루이스 1세 다리 정상을 이어주는 케이블카가 있으니, 걷기 귀찮으신 분들은 이용해도 좋을 듯 합니다.

 

10. Praça da Ribeira Porto (히베이라 광장)


히베이라 광장 / 아이폰7+ / 2019.7.31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다시 동 루이스1세 다리를 넘어가면 히베이라 광장이 나옵니다.

수많은 노천카페와 맛집이 광장을 둘러싸고 있고, 유람선을 탈 수 있는 곳, 상인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로 가득한 지역입니다.

거주지도 상당히 많은데, 반은 빈 집이라고 하네요.

 

11. 점심식사 : Adega São Nicolau


식사는 대구와 문어요리로 유명하다는 Adega São Nicolau 라는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가보니 이미 한국인들 몇 명이 줄을 서고 있었다는... 대단...

식사 전 대구살크로켓을 주는데 무료입니다. 한국인이 먹기에 살짝 짭짤할 수도 있습니다.

대구살 크로켓 / 아이폰7+ / 2019.7.31
반으로 자른 대구살 크로켓 / 아이폰7+ / 2019.7.31

요리는 2개를 시켰는데, 문어밥과 문어구이를 시켰습니다.

포르투갈어로 문어가 Polvo이기 때문에, 문어를 드셔보시고 싶으면 polvo가 들어간 메뉴를 시키시면 됩니다.

Polvo Lagareiro / 아이폰7+ / 2019.7.31
Filetes de Polvo / 아이폰7+ / 2019.7.31

전체적으로 맛은 짭짤한 편이고, 문어의 식감이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전반적으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음료 두 잔을 포함해서 가격은 50.5유로가 나왔습니다.

 

12. Via Catarina Shopping (비아 카타리나 쇼핑몰)


볼량시장이 현재(2019년 8월 기준) 공사중이기 때문에, 꿩 대신 닭으로 옆에 쇼핑몰로 이동했습니다.

역시 숙소 근처에 있어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에 있습니다.

사람 모양동상들이 벽에 붙어있는 건물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비아 카타리나 쇼핑몰 / 구글 사진
비아 카타리나 쇼핑몰 / 구글 사진

총 4개층으로 되어 있고, 자세한 매장 위치 등은 홈페이지(https://www.viacatarina.pt/en/home/)에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옛 유럽 정취가 느껴지는 동네에 상당한 신식 쇼핑몰입니다. H&M 같은 의류는 한국보다 저렴했고, 신발은 한국이 더 저렴했습니다.

화장실은 무료이고, 맨 꼭대기 층에는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날도 덥고 돌아다니기 지칠 때 잠시 들리는 것도 괜찮은 듯 합니다.

 

13. Palácio da Bolsa (볼사궁전)


볼사궁전 / 아이폰7+ / 2019.7.31

어느덧 저녁식사 때가 되어, 다시 히베리아 광장으로 걷던 중에 만난 볼사궁전.

한때 주식 거래소로 사용되었던 신고전주의 양식의 궁전입니다.

포르투를 찾는 고위급 관료들을 맞이하는 건축물로, 시민들도 결혼식 같은 행사를 위해 대관해준다고 하네요.

숙소와 히베리아 광장을 오가며 자주 보긴 했는데, 딱히 들어가보지는 않았습니다.

근처에 비둘기와 갈매기들이 상당히 많아 새똥을 주의해야 합니다.

 

14. 저녁식사 : Bacalhau


Bacalhau / 아이폰7+ / 2019.7.31

저녁식사로 찾은 Bacalhau.

히베이라 광장 끝, 강가가 보이는 시원한 풍경의 테라스가 있는 식당입니다.

도착했을 즈음 강바람도 좀 차고 어둑어둑해져서 식사는 내부에서 하였습니다.

후기를 보니 바깥에서 먹는 사람들의 8할은 갈매기에게 밥을 뺐겨 별점테러를 한 경우더군요. ㄷㄷ

실제로 갈매기가 돌담위에서 사람들이 먹는걸 보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시킨 메뉴는 Arroz de Bacalhau(대구밥), Acorda de Gambas(새우해물밥), Bife de Vazia(스테이크 구이), Enchidos e Queijos(소시지와 치즈), 레모네이드, 아이스티, 물을 시켰습니다만...

Acorda de Gambas(새우해물밥) / 아이폰7+ / 2019.7.31
Bife de Vazia(스테이크 구이) / 아이폰7+ / 2019.7.31
Arroz de Bacalhau(대구밥) / 아이폰7+ / 2019.7.31
Enchidos e Queijos(소시지와 치즈) / 아이폰7+ / 2019.7.31

레모네이드와 아이스티는 우리가 알던 그 맛이 저~~~~~ㄴ혀 아닙니다.

물에다 레몬을 담가주고 설탕을 따로 주는데... 음... 설탕이 물에 잘 녹지도 않아 충격적인 맛을 선사합니다. 아이스티도 마찬가지.

음료는 콜라와 같은 브랜드가 있는 제품이나 물을 시켜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반면, 음식은 Enchidos e Queijos(소시지와 치즈)를 제외하고 상당히 입맛에도 잘 맛고 괜찮은 편인데, 간은 전체적으로 짠 편 이나 고수를 제외하면 신선한 재료의 해산물밥을 음미하실 수 있습니다.

이 날, 고수 빼달라고 사전에 얘기하는걸 깜빡해서, 골라내고 먹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이후로 baixo teor de sal(소금 적게), sem coentro, por favor(고수 빼주세요) 이 두 문장을 스크린샷 찍어서 주문할 때마다 직원에게 보여줬습니다. 한국인에게는 Obrigado/a 다음으로 중요한 포르투갈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추가적으로, Enchidos e Queijos(소시지와 치즈)라는 메뉴는 우리가 아는 소시지가 아닌, 하몽과 양비린내가 가득한 농축 치즈가 나오는데... 일반적이 한국인이 느끼기엔 다소 이질적인 맛으로, 치즈 좀 좋아한다는 친구놈도 여기서는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가격은 총 66유로가 나왔는데, 4인이 즐겁게 분위기 낸 것치고는 싸게 나온 듯 합니다.

웨이팅이 다소 긴 것 빼면 괜찮은 식당이었습니다.

저녁 후엔, 히베리아 광장에서 도우루 강의 야경을 넋 놓고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 하여 아주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히베리아 광장의 야경 / 아이폰7+ / 2019.7.31

 

15. 아침식사 : Muralhas Olival


Muralhas Olival / 구글 사진

다음 날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Muralhas Olival라는 베이커리/카페입니다.

클레리고스 성당과 가까운 곳에 있으며, 역시 현지인들이 많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서비스, 주문도 매우 친절하게 받아줬고, 전날과 비슷하게 햄치즈 크로와상과 에그토스트, 오렌지주스와 에스프레소를 시켰습니다.

맛도 괜찮은 편이고, 가격도 그다지 비싼 편이 아니라 부담 없이 조식을 즐길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16. Clérigos Tower (클레리고스 성당&타워)


포르토에서 언덕에 좀 익숙해졌다면 이제 실전에 돌입할 때가 왔습니다. 응?

일단 성당자체가 언덕 위에 있어, 성당에 가는 것부터가 고행 시작입니다.

조식으로 카페인 섭취가 되었다면, 약빨(?)이 다 되기 전에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입장료는 2019년 8월 기준, 1인 5유로씩입니다.

이탈리아 건축가인 니콜라우 나소니라는 사람이 18세기 초에 완공하였고, 이탈리아 사람인데 포르토에 정을 붙여 죽을 때까지 이 동네서 활동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죽기 전 이 성당에 묻히는게 소원이여서 여기 묻혔다고 하는데, 어디 묻혔는지는 아직도 모른다고 합니다.

성당 가장자리 계단을 타고 성당 내부를 한 바퀴 돈 뒤 탑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대충 준비운동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탑 계단이 워낙 비좁아 일방통행이기에 안내요원의 입장 시그널이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240개의 나선형을 올라가시면 됩니다. 어때요 참 쉽죠?

그래도 올라가면 포르토의 전경이 펼쳐지는데 안보면 섭섭할만큼 시원시원한 시내가 위로를 해줍니다.

클레리고스 성당 탑에서 본 시내 전경 / 아이폰7+ / 2019.7.31
클레리고스 성당 탑에서 본 빌라 노바 드 가이아 / 아이폰7+ / 2019.7.31

꼭대기 탑이 상당히 비좁은데, 1.5명 정도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이 탑 주위에 있는게 전부입니다.

그래도 한국인의 근성과 저력으로 풍경, 셀카를 마음껏 찍었다면 미션 성공!

 

17. Livraria Lello (렐루서점)


탑에서 하산(?)한 후 바로 옆엔, 그 유명한 J. K. 롤링이 해리포터의 영감을 받았다는 렐루서점이 나옵니다.

어떤 건물인지 모르겠다 싶어도, 어마무시한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기에 눈치를 금방 챌 수 있습니다.

더 가관인건 입장료를 받는데 입장료를 구매하기 위한 건물이 옆에 있고, 그것조차 줄을 서야하니...

2인 이상 방문하시는 분들은 1명은 입장티켓을 사러, 나머지 한 분은 서점 입장줄을 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점은 총 2층으로, 계산은 1층과 2층 모두에서 할 수 있습니다.

렐루서점 1층 / 아이폰7+ / 2019.7.31
렐루서점 2층 / 아이폰7+ / 2019.7.31

대부분이 포르투갈어 책이지만, 영어버전도 간혹가다 있습니다.

입장료가 5유로인데 책을 사면 5유로를 할인해줍니다. 서적이면 입장료 바코드를 한 번 찍고 5유로를 깎아주고, 기념품과 같은 비서적 상품들은 그런거 없습니다.

 원래 한가한 서점이라 영감도 받고 했을 듯 한데, 지금은 사람이 너무 붐벼 영감받긴 힘들듯 합니다... 해리포터와 도떼기시장이라면 모를까...

추가적으로, J. K. 롤링이 영감을 받고 해리포터를 집필한 Majestic Café(마제스틱 카페)도 이 근처인데, 역시나 미친듯한 인파에 어지간하면 바깥에서만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커피 가격도 스타벅스의 거의 2배까지 올랐다고 하네요.

역시 자본주의에서는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곧 돈이지 않나 하는 깨달음을 얻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18. 기념품샵 : Cork Solutions (코르크 제품 판매점)


포르토 동네에 좀 익숙해졌다 싶으면 느끼셨겠지만, 코르크 제품들이 상당히 많은데 퀄리티도 제법입니다.

전세계 코르크 생산량의 약 60%를 포르투갈에서 생산한다고 하니, 가히 그 위용을 느낄만 합니다.

자그마한 키 홀더부터 우산, 가방까지 안만드는 것이 없는데, 뭐라도 하나 안사가면 서운할 것 같아 들린 코르크 매장.

자그마한 면적의 매장이지만 사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Cork Solutions / 구글 사진

가격은 길거리보다 살짝 높은데, 그만큼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코르크 제품들이 많습니다.

퀄리티에 민감하신 분들, 길거리 상품에 대한 불신이 있으신 분들은 이런 전문매장에서 구입하시면 안심이 되실 듯 합니다.

 

19. 기념품샵 : Claus Porto (포르토 황실비누 판매점)


이동네 특산품 중 하나인 포르토 황실비누입니다.

Claus Porto 매장 내부 벽 일부 / 아이폰7+ / 2019.7.31

가로수 팝업스토어 같은 구조의 2층 짜리 매장이고, 직접 내가 고른 비누로 손도 씻어 볼 수 있고, 핸드 크림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Claus Porto / 구글 사진

작은 비누기준 개당 8유로이며, 향은 무난하고 괜찮은 편에 속합니다.

포장지가 워낙 예뻐 비싼 값에 한 몫하는 듯 합니다.

코르크 제품과 함께 선물용으로 많이들 사가는 것 같네요.

 

20. 점심식사 : Wok To Walk (아시아 레스토랑)


포르토 마지막 식사로 찾은 곳은 Via Catarina 쇼핑몰 식당가의 Wok To Walk 입니다.

본래 프란세지냐를 먹어보려 했으나, 알아본 음식점이 휴가중이더군요... 구글엔 Open이라고 써져서 찾아갔는데, 너무 인터넷을 믿어도 안되겠구나 싶습니다.

Wok To Walk은 아시아 음식을 주로 파는 네덜란드 회사인데, 대기줄이 상당합니다.

면 종류와 밥 종류를 선택할 수 있고, 저는 마늘을 좋아해 Saigon이라는 마늘과 후추 양념에 해산물 토핑 면을 먹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성의있게 음식을 만들지는 않았고, 프랜차이즈 식당이다 보니 정량을 준수합니다.

양도 성인 남성 기준으로는 좀 적고, 포르토엔 다른 먹거리들도 많으므로 꼭 가봐야할 식당은 아닙니다.

 

21. 간식 : Manteigaria (만테이가리아 에그타르트)


포르토에서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만테이가리아 에그타르트.

에그타르트를 파는 카페로 내부가 상당히 큰 편으로, 내부에서 커피 한 잔도 할 수 있고, 테이크아웃만 따로 할 수 있게 코너도 있습니다.

Manteigaria, Porto 내부 / 구글 사진

포르투갈에서는 에그타르트를 나타라고 부르더군요. 가격은 1팩(6개들입)에 6유로를 받았습니다.

Manteigaria 에그타르트(나타) / 구글 사진

맛은 부드럽고 달달하고, 포장시 설탕과 계피가루를 따로 넣어줍니다.

만약, 포장해가실 예정이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드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눅눅해지고 맛도 급감하더라구요. 이 나라 여기저기에 나타(에그타르트)를 팔기 때문에, 싸가지고 가기보다는 현장에서 음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느덧 포르토에서의 이틀도 휙 지나가 버렸네요...

이젠 리스본과 리스본 근교(카스카이스, 호카곶, 아제냐스 두 마르, 페냐성)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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