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정보] INFJ 남친 연애 꿀팁.info.mystory

2023. 10. 18. 12:32경험담·여행기·후기

 

개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MBTI에서 INFJ 남친을 둔 여성분들을 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우선 필자가 INFJ구요, 처음 MBTI 성격유형 검사를 한게 2015년 봄 쯤이었는데, 그때 기록지를 보니 INFJ가 나왔었습니다.

 

년도를 기억하고 있는건, 현재 일하고 있는 기관 소속 연구원으로 처음 임용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했던 검사라 기억이 납니다.

 

같이 검사했던 서른 몇 명 중에, 저만 F가 나왔거든요... 그때 이직했어야 했다...

 

아무튼 최근에 '어세스타'라는 곳에서 정식검사를 해봤는데, 동일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적어도 2015년부터는 확실히 INFJ로 살았던 것 같고, 특별히 어릴 때부터 성격이 변했다고 생각되지 않기에 INFJ 성격으로 나름 오래 살았던 사람으로써 나름 견해 정도는 써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꼭 100%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개개인의 가치관, 환경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E/I, N/S, T/F, J/P 비율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생각하는 경향 정도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갑자기 이런 글을 쓰게된 연유는, 최근에 친하게 지내는 여동생들이 만나는 남친들이 전부 INFJ인데

 

'당최 속을 알 수가 없어요...'

'알면 알 수록 모르겠어요...'

'행동의 의미가 뭔가요?'

 

공통적으로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다른 사람도 날 이렇게 생각하려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하나하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과 맥락에서 나온 말과 행동이었기에 잘 풀어서 설명해주었습니다.

 

상담 이후에는 지금까지도 헤어지지 않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이따금씩 근황을 물어봤는데, 결혼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 걸 보면, 본인을 힘들게 하긴 해도 매력은 있는 성격인가 봅니다 :)

 

이정도면, 제 성격에 대해서 조금은 코멘트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거겠죠?

 

한 분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끄적여 보겠습니다. START!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 INFJ의 선호에 관해서


처음으로 받은 질문입니다.

"남친이 뭘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걸 왜 몰라, 널 좋아하는거지."라고 대답해줬습니다.

 

플러팅? 작업멘트? 진부한 기출문제에 대한 정석 답변? 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나, 본질은 '상대방이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에 가깝습니다.

 

물론, 각자 본인이 진짜로 좋아하는게 있습니다. 아주 구체적으로요.

 

근데 진짜 뭘 좋아하는지 구체적으로 티를 안냅니다. 가면(페르소나)을 워낙 잘쓰는 특징이 있기도 하고, 만약 INFJ 지인이 진짜로 좋아하는 게 뭔지 알고 있다면 엄청나게 친한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근데 또 은연중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게 뭔지 알아주길 바라는 변태적인(...) 기질이 있습니다. 나름 평상시에 힌트를 줬다고 생각하거든요. 일상이 방탈출게임  하여간 까다로운 성격 아무튼 상담을 좀 해보니 여기에서 연인간에 다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일본인들의 성격을 나타내는 것 중에, '다테마에(建前)'와 '혼네(本音)'라는 표현이 있는데, INFJ는 이러한 겉과 속이 다른 표현방식을 즐겨쓰고 또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성격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테마에'는 상대방에게 드러내는 '겉마음' 정도의 의미이고, '혼네'는 '본심', '진짜 속마음'으로 생각하시면 무리가 없습니다.

 

자신의 선호도나 취향을 말하면, 상대방(연인)이 나를 위해서 그것으로 인하여 수고스러울까봐(또는 내 성향으로 인하여 상대방의 선택을 제한시키거나 생각을 얽매이게 할까봐) 미안한 마음에 확실하게 좋아하는 걸 표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다 좋아~!" 또는 "너는 뭘 좋아해?" 등 이런 식으로 뭉뚱그려서 대답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헷갈리시면 안되는게, 이걸 '얘는 나한테 관심이 없는건가?'라고 잘못 받아들이시면 안됩니다. 연인이 이렇게 나온다면, 강단있고 확실하게 얘기하시면 됩니다. "근데,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내 생각하지 말고!  내가 없다고 생각하고..." 라고 처음부터 못을 박고 물어보시면 성향 파악 대화에 도움이 됩니다. 어지간하면 다 맞춰주는 성격이라 좀 쎄게 말해도 됩니다. 

 

상당히 싸이코스러운(...) 복잡한 성격인데, 제가 생각했을 때, 이렇게 괴악한 표현 방법을 갖게 된데에는, 근본적으로 INFJ들이 평화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그 사건, 분쟁을 피하기 위해서 또는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서 본심이 아니더라도 의견을 표면적으로 굽힌 경우가 많아서, 본심까지 파악하지 못한 상대가 나중에 당황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라고, INFJ가 쉽게(?) OK를 한 경우, 진짜 본심 맞냐고, 나중에 딴소리 하면 안된다고 꼭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INFJ가 어떠한 사안에 OX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겁니다. O와 X 사이에 세모가 적어도 8개 정도는 있다, 선호도에 대한 총 10가지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편하고, 몇 점 정도로 선호도가 있을지 파악하면 도움이 됩니다. 분명 소숫점 첫째자리까지 대답하는 사람 있음 제 생각에 INFJ 연인에게 제일 좋은 질문은, "10점 만점으로 생각했을 때 몇 점 정도인거 같아? 이유는?" 입니다. 여기서 점수는 기억 못해도 되지만, 이유는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INFJ를 파악하는데 귀중한 단서입니다. 

 

워낙에 까탈스러운 성격이라(눈에 보이는 까탈스러움은 아님), 원만하게 대화가 잘 통한다고 생각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서 '이 정도 주제는 나하고 말이 통하겠구나!'라고 최종적으로 생각이 들면, 그 주제에 대해서 오픈을 합니다. 예를들어, 정치나 각 사회의 현안에 대한 논의 같은건 분명 자신만의 견해가 있지만, 어지간하면 오픈하지 않습니다. 평화주의자에 대립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상대방 입장을 다 듣고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에만 마음을 터놓기 때문에, 어떠한 주제에 대해 INFJ가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인다면 동의하지 않음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앞에서는 웃으면서 고개는 끄덕일 겁니다. "맞어 맞어~ 그럴 수 있지!" 하지만 리액션이 딱 거기까지고, 본인의 코멘트가 없으면 눈치채시면 됩니다. '이쪽으로는 대화하면 안되겠구나.'라구요.

 

그래서 평상시에 말을 잘 안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상황이 적절하고, 분위기에 어울릴 것 같으면 비로소 입을 떼기 때문에 사람이 많으면 많을 수록 말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기도 합니다. 판단, 정리(J)해야할 감정(F)들이 많기 때문이죠. INFJ와 대화를 많이하고 싶으면 1:1의 상황에서 물어보시는게 좋습니다.

 

연애에 있어 INFJ는 말보다는 글이 편한 사람이 많을 수 있어, 전화보다는 문자가 처음엔 선호됩니다. 하지만, 관계가 지속되고 마음을 많이 트게 되면 전화도 즐겨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글이 편한 양반들인데, 언어나 단어 등에 민감해서 자신의 실수를 용납 못하고, 생각을 자주 정제하고 가다듬는 편이라, 우발적인 상황이 허용되는 '말하기'를 기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말하기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해서 또 싫어하는건 아닌게, 상대방이 '말하기'를 좋아한다면 자신도 맞춰줍니다. 비록 쓰기 활동에 비해 에너지를 좀 쓰긴 하겠다만, 맞춰주기의 달인이기도 하고, 또 맞춰주며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기에 비선호와 혐오를 구별하시면 성격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INFJ의 비선호와 혐오의 구별은 쉬운 편인데, 예를 들어 모종의 이유로 택시 타는걸 꺼리는 INFJ가 있는데, 비선호 정도의 감정이면, 혼자 있을 때는 택시를 안타지만, 함께 있을 때는 상황에 따라 이용이 가능한, 다시 말해 타협이 가능합니다. 반면, 모종의 이유로 택시 타는걸 혐오하는 INFJ가 있다면, 강력하게 먼저 말할겁니다. 버스나 지하철, 킥보드 등 다른 수단을 이용하자고요. 진짜 싫어하는건 확실하게 표현합니다.

 

여기서 또 힌트(?)를 얻을 수 있는게, 워낙에 간접화법을 좋아하는 양반들이라,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하는 화법을 사용하면 진심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여기서 선호도나 취향을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도 물어봐 주시면 INFJ와의 관계 진전에 좋습니다. 어떤 논리와 근거로 그러한 성향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면 할수록, 이해하지 못할 행동들도 점점 줄어들 겁니다. 그렇게 친해져 가시면 되구요. INFJ의 이해 안되는 행동들이 어떠한 생각에서 기인하는지 자주 캐물어보면 볼수록 그 사람을 더 입체적으로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소결론


쓰다보니 한도 끝도 없이 길어지네요...

한 포스팅으로 끝내려는걸, 나눠서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INFJ의 선호도에 관한 내용으로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급하게 삘(?)받아서 작성한 감이 있어서 글이 두서가 없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되는대로라고 쓰고 언젠간으로 읽는다 글을 구조적으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INFJ의 선호도 알기' 에서 중요한건 뭐 별거 없습니다.

(자신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만 아니면) 상대방이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

이게 핵심인 것 같습니다.

 

평화를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자신의 본심이 평화(안정적인 상황)를 깰 수 있으면 진짜 속마음을 숨겨가며 가면을 쓰는 성격입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게, 제가 말하는 평화는 일반적인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과 평화 이런 쪽은 아니고, 의견의 합치라고 보시는게 더 정확합니다. 설령 비정의와 부도덕적인 대화가 있을지라도, INFJ 남친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그건 아닌거 같아."라고 짧게 단답적으로 이야기하고 당장의 대화 주제를 밝고 긍정적으로 유도하려고 할겁니다. 상대방을 정말 좋아한다면, 변화시키려고 까지 할겁니다. 아니면 손절하구요. 그리고 비윤리적인 대화가 있었다면, INFJ와는 거리가 멀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기본적으로 사람 사이에 많은 벽을 세우고, 친해질수록 허물고, 아니다 싶으면 벽을 더 세우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죠.

 

쓰다보니 굉장히 피곤하게 사는 사람들 같은데, 맞습니다!

나름 자신만의 복잡하고 심오한 독특한 내면을 같고 있지만, 타인에게는 기본적으로 관대하고 관계나 분위기를 좋은 쪽으로 유도하려고 자신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사람들이기에 연애하기 괜찮은 타입입니다. 수월하다고는 얘기 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는 꿀팁은 저도 실제로 조언해준 내용이고 또 관계 개선도 잘 된 경우가 많아서 공유드리는 내용인데, INFJ에게는 좀 적극적으로 자신을 드러내도 됩니다. 어지간한건 다 받아주는 성격이라, 상대방이 행복할 수 있다면 자신을 희생하는 본성이 있거든요. '이렇게 하면 그 사람이 좋아할까? ㅠㅠ' 끙끙 앓기 보다는, "난 이게 좋아! 너는 어때? 이유는 뭐야?"라고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의견이유를 물어보고 같이 공감해주는 대화가 지속된다면 INFJ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친해질 수록 까탈스러워지는 INFJ 남친, 저랑 멀어진걸까요?'로 만나뵙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모든 INFJ에게 해당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INFJ 남친을 둔 사람들과의 실제 상담 내용을 일부 인용하였습니다.

*** 전문가의 전문적 견해가 아니라, INFJ로 오랜 기간 살아온 필자의 경험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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