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9. 21:28ㆍ경험담·여행기·후기
목차
개요
대호식당(Daeho Kalbijim & Beef Soup)
재팬타운(Japan Town)
Andersen Bakery
더 페인티드 레이디스(The Painted Ladies)
알라모 스퀘어(Alamo Square)
Udon Mugizo
Mochill Mochidonut
Walgreens
개요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기간 중 2022. 10. 30 일요일에 있었던 일정에 대해 기록한 포스팅
대호식당(Daeho Kalbijim & Beef Soup)
빡센 결혼식 파티 참석 다음날
전날 과음을 해서 그런지, 샌프란시스코 도착 사흘만에 일행 전원 의견일치로 한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뜨끈한 국물도 생각나기도 하고...
날씨가 햇살은 따스한데 바람이 좀 쌀쌀한 느낌이랄까, 우리나라 초가을 날씨였습니다.
식당은 재팬타운에 위치한 '대호식당'을 갔는데, 현지인들도 제법 가는 식당이라네요.
샌프란시스코에는 코리안타운이 없어서, 재팬타운에 붙어있습니다.
꽤 인기있는 식당이라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습니다.
문 앞에는 대기순번을 걸어놓을 수 있는 기계가 있는데, 번호를 입력하고 Yelp 어플을 깔면 앞에 한 두팀쯤 남았을 때 연락이 옵니다.
아내와 저는 치즈갈비찜, 동생은 설렁탕을 시켰습니다.
해장은 역시 고기로
치즈는 토치로 녹여주는데, 달고 짭짤한 고추장과 불맛이 어우러져 현지화된 한식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운맛은 상중하로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중간으로 했습니다. 신라면 보다는 덜 매웠던 것 같아요.
설렁탕은 꽤 우리나라 맛과 비슷합니다. 가격만 안비슷해요.
한식집이라고 팁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 팁 있습니다.
직원이 한국인이라 팁 내는걸 잊었는데, 표정이 바로 굳으시더라구요...
맛있게 잘 먹었는데, 한식치고는 가격이 꽤 되서 두 번은 안갈거 같아요.
재팬타운(Japan Town)
재팬타운은 갈 생각은 없었는데, 밥먹고 소화도 시킬겸 둘러봤습니다.
대호식당이 재팬타운에 있어요.
스시, 라멘, 샤브샤브 등 일식집부터 피규어, 애니메이션 굿즈 파는 곳들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잘 구현해놓았습니다.
다이소도 있으니, 급하게 간단한 생필품 같은게 사야할 것이 있으면 여기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왜 찍어놓은게 죄다 먹을거지...
Andersen Bakery
재팬타운에 있는 베이커리 카페
밥 먹고 돌아다니다가 카페인 보충을 위해 잠깐 들렸습니다.
콜드브루가 있어서 신기했는데, 콜드브루 라떼는 따로 안팔고 우유 달라고 하면 그냥 넣어주십니다.
엄청 진해요... 원액만 가득 채워주신줄 알았어요
티라미수 케이크도 하나 시켰는데, 먹을만 했어요. 우리가 아는 티라미수 바로 그맛.
더 페인티드 레이디스(The Painted Ladies)
샌프란시스코의 유명한 관광지 페인티드 레이디스
재팬타운에서 걸어가면 15~20분 정도 걸립니다.
우버타기는 애매한 거리 같아서, 저희 일행은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저희가 여행할 시기가 핼로윈 시기라, 핼로윈 분위기가 나는 거리의 주택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네요.
해골 모형에, 거미줄에 거미까지...
꽤나 핼로윈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런저런 집들을 구경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도착!
페인티드 레이디스는 알라모 스퀘어 쪽으로 좀 올라와서 봐야 잘 보이고 사진도 잘 찍힙니다.
추가적으로, 사진의 아기자기한 6개 집들은 Six Sisters라고도 불린다고 합니다.
페인티드 레이디스는 1850~1915년 유행했던 빅토리아풍과 에드워디안풍의 집들을 말하는 건축양식인데, 고유명사화 되서 여기를 지칭하게 된 것 같습니다.
Six sisters에 해당되는 여섯 집은 국가 보호까지 받고 있어, 사고파는 것만 되고, 개조하거나 페인트 색깔을 바꾸는 것을 주인 마음대로는 못한다고 하네요.
알라모 스퀘어(Alamo Square)
Six sister를 본 후, 옆에 있는 공원인 알라모 스퀘어도 한 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여기도 역시, 핼로윈은 핼로윈인지라 동네 주민들하고 아이들이 코스프레하고 즐기는 모습입니다.
애어른 상관없이 진짜 진심인거 같아요.
다같이 모여서 음악 틀어놓고 놀고, 맛있는거 먹고... 즐겁고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공기도 미세먼지 없이 좋고, 도시 view도 잘 보여서 여러모로 쾌적했습니다.
처음으로 살고 싶은 동네라는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Udon Mugizo
다시 재팬타운으로 돌아가서, 이번엔 일식을 한 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2022년 10월 기준 구글 평점도 4.5라 괜찮아 보입니다.
우동과 덴뿌라, 새우튀김 우동, 가츠동을 시켰는데 셋 다 괜찮았습니다.
맛도 깔끔하고, 매장도 청결합니다.
미국에 로컬화라고 쓰고 짠 맛으로 읽는다 되지 않은 일식 맛이라 좋았습니다.
여긴 또 올만 한 것 같아요.
Mochill Mochidonut
저녁 후 간단한 도넛 디저트
한국과 비교해서 생각하면 사악하지만... 여행와서까지 돈을 아낄 수는 없습니다.
가게이름에 Mochi(모찌, 떡)가 들어간 만큼, 식감이 쫄깃합니다.
한국에도 있는 그 츄이스티 도넛과 비슷합니다.
현금결제는 안되고, 카드로만 결제됩니다.
역시 한국과 다른게 있다면 팁(!!!)으로, 카드를 긁으면 팁을 선택하는 창이 나오는데 다행스럽게도 무조건 내야하는 건 아니고, 팁을 내실 의사가 없으면 그냥 skip하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솔직히 만들어진거 바로 봉투에 넣어주는데, '여기서 팁을 받는다고?' 경악했습니다.
아직 미국 문화에 덜 익숙해진거 같아요.
맛은 좋아요. 안짜고 달달쫄깃합니다!
Walgreens
적당히 돌아다니고, 해도 저물고 하여 유니언스퀘어 주변 Walgreens를 들렸습니다.
Walgreens는 미국의 유명한 드러그스토어 체인점인데, 약국+편의점+화장품 정도 선으로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대형마트보다는 가격은 비싼 편인데, 한국에서 안파는 약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악명높은 미국의 보험시스템 때문인지, 약 코너를 가보면 '어지간하면 진료받지 말고 약 사먹으렴'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사가면 좋은 꿀템은 2022년 10월 기준, 기라델리 초콜릿, 멜라토닌, CeraVe 수분크림입니다.
기라델리 초콜릿은 151g(10개입)짜리 2개 구매시 $8에 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 기라델리 공장보다 저렴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유니언스퀘어에 위치한 Walgreens가 최저가여서, 여기서 선물용으로 많이 샀습니다.
멜라토닌은 동식물, 미생물에서 수면에 관여하는 호르몬인데요, 갑분 생물학 교실
수면에 관여하는 효과가 있어, 차분해짐, 졸음 유도 성분이 있어 불면증약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는데, 미국은 그런거 없습니다.
주변에도 둘러보니 각성상태가 잘 안떨어지는 분들, 예민한 분들, 강제로 시차적응이 필요할 때 멜라토닌을 많이 드시더라구요.
앞으로 술대신 건강하게 시차적응하기 위해 구입했습니다.
CeraVe 수분 크림은 한 때 미국에서 대란이 일어났던 화장품입니다.
현지인 말로는 구하기 워낙 어려웠던 아이템이었다고 하는데, 이 날 방문했을 때 딱 3통이 남아있었습니다. 그것도 2+1 행사중으로요...
하늘의 뜻으로 알고 모두 get 하였습니다.
이 날 이후로 CeraVe 크림은 샌프란시스코 어딜가도 볼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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