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21. 01:58ㆍ경험담·여행기·후기
목차
개요
테드 스테이크하우스(Tad's Steakhouse)
트레이더 조(Trader Joe's)
리바이스 스토어(Levi's Store)
블루보틀(Blue Bottle Coffee)
치포레(Chipotle Mexican Grill)
결혼식 참석(@ Flood Mansion : 2222 Broadway)
개요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행기간 중 2022. 10. 29 토요일에 있었던 일정에 대해 기록한 포스팅
Tad's Steakhouse
샌프란시스코 도착 이틀째, 일행 모두 새벽같이 일찍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찾아놓은 맛집들이 대부분 09시 이후 오픈하여, 07시 오픈인 테드 스테이크하우스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숙소가 유니언 스퀘어 근처라 걸어갈만 해서 도보로 이동했습니다.
깔끔한 분위기의 식당인데, 스테이크집인데 아침메뉴도 있습니다.
아내와 저는 Two Eggs와 Tad's Famous Steak & Eggs를 시켰습니다.
일단 한국에서 보다 저렴하게 스테이크를 썰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네요.
무엇보다 팁도 없습니다(!!!) 한국인들 좋아하실듯...
그리고 진동벨 같은걸 나눠주시는데, 진동벨은 아니고 직접 가져다 주십니다.
맛은 막 고급지고 그런 맛은 아니지만, 투박하게 맛있다고나 할까.
짭짤하면서 후추 간이 자기 주장을 하는 편이고, 미디움 레어는 꽤 부드럽습니다.
아침인데도 고기가 잘 넘어가더라구요.
베이컨은 과자처럼 바삭하게 구워주는데, 한국에서의 부들부들한 베이컨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미국에서의 베이컨은 기본 값이 과자처럼 빠삭하게 구워주는게 국룰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간은 역시 미국답게 꽤 있는 편입니다.
그래도 고기가 들어가니깐 아침부터 든든했습니다.
메쉬드 포테이토는 후기가 좋아서 시켜봤는데, 무조건 먹어야된다 이정도는 아닌 거 같습니다.
커피도 한 잔 가능합니다.
여행했던 기간을 돌이켜봐도, 다시 방문할 의사 있습니다. 평타 이상.
아내(육식주의자)도 다시 방문할 의사 있다고 하네요.
Trader Joe's
일명 한국에서는 트조라고 불리는데, 우리나라 이마트 노브랜드처럼 자신들 PB상품을 브랜드화 하여 파는 식료품점입니다.
여긴 심심할 때마다 한 번씩 간 것 같아요.
어지간한건 한국에도 있지만, 재밌는 코너는 향신료, 과자, 단백질바, 견과류, 아몬드브리즈입니다.
한국보다 다양하고 쉽게 못구하는 것들이 많아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상품은, 아보카도·올리브 오일 스프레이, 코코넛 캐슈넛, 초코프레첼, 엄청난 가짓수의 단백질바입니다.
오일 스프레이는 정말 한 두개 사온게 후회될 정도로 엄청 편합니다.
저탄고지를 하는 저로서는 완전 꿀템입니다. 한국 와서도 매일 쓰고 있어요.
코코넛 캐슈넛은 현지 사시는 친척분께서 추천해주셨는데 이것도 계속 손이 가는 고소한 맛입니다.
간도 짭짤하지 않아요.
50대 이상 어르신 분들 선물해드렸는데, 드린 날 반 드셨다는(...)
초코프레첼은 프레첼에 밀크·다크 초콜렛을 입히고 살짝 소금간을 한 건데 단짠의 정석.
고디바 프레첼의 하위호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성비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단백질바는 완전 사랑스럽습니다.
저탄고지라 탄수화물을 하루에 50g 미만으로 먹는 저로서는 이쪽에 눈길이 가더군요.
모든 종류 한 개씩 다 사서 매일 먹어보고 마지막 날에 제 입맛에 괜찮은걸 거의 캐리어 반통을 채워왔습니다...
제 입맛에 괜찮았던 브랜드는 가장 오른쪽 사진에 있는 4개 입니다.
Levi's Store
여긴 가려고 한 곳은 아니었는데, 트조 나오자 마자 바로 코너돌면 있길래 들려봤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100 이상 구매시 30% 할인 하는 행사 중이었습니다.
이메일 회원가입하면 10%도 추가할인 들어가더라구요. (계산할 때 직원이 물어봄)
직원 분들도 엄청 친절하셨고, 바지 질도 좋았습니다.
결론은 여기서 갑자기 바지 세 벌을 샀습니다(...)
가격은 거의 한 벌에 7-8만원 정도 준거 같아요.
제가 간 날이 품목별 추가 할인까지 있어서, 결론적으로 트리플 할인을 받아서 만족스럽게 쇼핑했습니다.
한국보다 가격이 괜찮은 것 같고, 환율 낮아진다면 본토로 와서 추가로 구매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돌아갔습니다...
갑자기 생각나는데 여기 캐셔분이 계산하면서 어디서 왔냐고 물어봐서 South Korea라고 대답했는데, 본인도 서울 와봤는데 매운 음식 많이 먹고가서 한동안 고생했다고 뭐 그런얘기 하셨던거 같네요... ㅋㅋㅋ
친절하고 상품도 좋았습니다.
약간 꿀팁은 유니언스퀘어 근처 MACY'S 백화점에도 리바이스 매장이 있는데, 여기랑 가격비교를 해보셔야 합니다.
서로 할인율도 다르고 행사도 다르더라구요.
샌프란시스코 공중화장실이 많지는 않으니, 백화점의 깔끔한 화장실 들리시고 한 번 방문해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Blue Bottle Coffee
그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블루보틀 커피.
한국에서도 못가본 그 블루보틀 커피를 샌프란시스코와서 먹어봅니다...
팁은 없구요, 주의하실 점은 메뉴판의 가격보다 소정의 가격(세금)이 더 붙습니다.
많지는 않은데, 한국처럼 메뉴판 가격 그대로만 계산되지 않는 것에 유의하세요.
인테리어는 엄청 깔끔하네요.
이 날 날씨가 살짝 쌀쌀해서 카페라떼를 한 잔 했는데, 맛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요근래 마셔본 카페라떼 중에 제일 깔끔하고 고소했습니다.
우유는 오트밀크로도 바꿀 수 있습니다. (추가요금 없음)
그리고 계산대 앞에 귀여운 뱃지가 하나 있는데, 무료니깐 가져가셔도 됩니다.
이후 블루보틀은 앞서 갔던 트조와 함께 매일 출근도장을 찍으러 옵니다.
Chipotle Mexican Grill
커피도 한 잔하고 수다를 떨다보니, 살짝 출출해지더라구요.
저녁에는 결혼식 파티가 있어 배불리는 먹을 수 없어 옆에 치폴레 멕시칸 패스트푸드 음식점을 갔습니다.
브리또, 타코, 나쵸 등을 파는 곳인데, 맥도날드처럼 간단하게 멕시칸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맥도날드가 치폴레를 인수했다고 하네요.)
참고로 고수가 양념부터 기본적으로 다 들어가는데, 고수에 엄청나게 민감하지 않으면 드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저를 제외한 민감한 아내와 동생은 고수를 못먹는데, 중간에서야 알아챘더라구요.
나초칩에 찍어먹는 과콰몰리도 주문했는데, 여기도 고수가 듬뿍.
입맛은 한국인에게 고수빼고 잘 맞는거 같습니다. 소금간도 적절하구요.
고수 입문용(?)으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은은하게 향이 녹아들어 있는데, 이 외에는 한국에서 파는 멕시칸 음식이랑 맛이 거의 비슷합니다.
총평은 한 번 쯤은 가볼만 하다 정도입니다.
갑자기 나초칩에 맥주 땡기네...
결혼식 참석(@ Flood Mansion : 2222 Broadway)
마지막으로는 이번 여행의 목적인 사촌 동생 결혼식에 참석한 이야기 입니다.
미국 결혼식은 처음이라 진짜 어마어마한 시간 스케줄에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결혼식 오후 4시 30분 ~ 5시
저녁식사 오후 5시 ~ 7시
칵테일아워 오후 7시 ~ ???
집에는 언제 가려고?
결혼식 시작 30분 전에 미리와서 웨이팅을 합니다.
웨이팅을 하며 방명록도 쓰고, 와인도 한 잔 하면서 계속 갖다주는 핑거푸드를 집어먹으면서 식까지 기다립니다.
오랜만에 본 친척들하고 이야기 하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갔네요.
신랑 신부가 입장 후, 각자의 절친들이 신랑 신부 옆에 학익진마냥 날개 펼치듯 서있는게 특별했습니다.
서로에게 편지도 읽어주고, 서약같은 것도 했던 것(?) 같습니다. 영어 리스닝의 한계...
이후엔 2시간 정도의 디너타임이 있었습니다.
제 자리에 이렇게 카드가 놓여져 있었는데, 카드에 소 그림이 있는게 제가 사전에 소고기 먹는다고 신청해놔서 이렇게 그려져 있던거였더라구요.
다른 분들은 닭, 채소그림 등이 있었는데, 각자 사전에 신청한 메뉴대로 서빙이 되었습니다.
이후엔 본격 결혼식 후반부 스테이지, 칵테일아워.
사촌동생이 클럽 DJ를 섭외(!!!)해서 다이닝 홀 옆 댄스 홀이 본격 클럽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여담으로 결혼식장인 Flood Mansion은 원래 개인 사택이었는데, 이걸 학교용도로 기부한 곳이라고 하네요.
다이닝 홀과 댄스홀에서 금문교와 샌프란시스코 야경이 보이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첫 번째 곡으로는 Can't take my eyes of you가 클럽 remix 버전으로 나왔는데, 노래 시작하자 마자 진짜 하객들이 제 짝과 손잡고 바로 리듬을 타는데, 다들 이런 파티 분위기가 익숙한 듯 합니다.
사촌동생이 클럽 DJ와 더불어 바텐더까지 섭외해놔서, 데낄라 무한리필로 몇 잔 마시고 저도 댄스의 물결에 합류하였습니다.
중간중간 스몰토킹 같은게 되게 많았어요.
어디서 왔니, 내 이름은 뭐야, 신랑과 나는 이런 관계야, 너는 무슨 관계니, 만나서 반가워 등등
미국인들 진짜 자기소개 하는거 엄청 좋아하는 거 같아요.
사촌동생은 구글 디자이너인데, 구글 디자이너들 특징인지는 몰라도 개방적이고 멋있는 사람들 같았습니다.
춤도 진짜 어디서 그렇게 다들 배웠는지, 한국가면 댄스학원 등록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달이 질 때까지 샌프란시스코 야경과 금문교를 바라보며, 신나는 음악과 술, 댄스와 함께 황홀했던 결혼식 칵테일 아워를 보냈습니다.
술도 어지간히 많이 마셔서, 간신히 호텔까지 잘 들어가고 다음 날 바로 시차적응 완료했습니다... 이게 제일 개꿀
시차적응엔 술만한게 없는거 같기도 합니다. 으하핫.
길고도 짧았던 샌프란시스코 두 번째 날의 기록은 여기까지입니다.
* 결혼식장 사진은 초상권 문제가 있어 해결되면 추가 업데이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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