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인사말] 성가대 주간 문자 인사_45.message

2024. 1. 19. 13:06in 성가대/성가대 주간 인사문자

 

 

개요


2024년 1월 셋째 주 금요일, 성가대 대원님들에게 보내는 문자 인사를 공유합니다.

 

작성 전 묵상한 말씀은 사도행전 1장 12~26절입니다.

 

학군사관후보생 시절 괴산 학군교에서 일어났던 독도법 평가 에피소드를 수록하였습니다.

 

괴산 학군교가 지어지고 제일 먼저 입교한 케이스였는데, 그래서였는지 사건사고가 많았습니다.

 

그 당시 교관님들의 패기도 넘쳐서... 가짜 정답지 유출과 같은 전무후무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희 조는 3명 이었는데, 세 명이 똑같은 생각으로 찾아간 곳에 답안지와 다른 기호가 써져있었을 때 참 많이 당황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 조원들도 패기가 넘쳐서인지(...) 우리가 도출한 결론을 뚝심으로 밀어부치고, 재평가도 면하고 다음 날 전투휴무도 얻었던 기억이 나네요.

 

교관님 말로는 원래 어영부영하는 하위 10%만 거를려고 했다가, 이렇게 많이 낚일줄 몰랐다고...

 

동기들도 그 때 참 대단했던게, 자유시간에 뭐했냐고 물어보니 괴산 시내 다녀오고, 음식점 가서 보쌈수육 먹고오고, 중원대학교 캠퍼스 다녀오고(...), 몰래 휴대폰 챙겨와서 콜택시까지 불러서 나간 동기도 있었습니다.

 

물론 일부 동기의 이야기 입니다. 다들 같이 잘 임관했을런지 모르겠네요.

 

예수님이 떠나시고 마음이 많이 흔들렸을 제자들이었을 텐데, 중심을 잡고 한 곳에 모여 성령이 오실 때까지 마음을 한 데 모아 기도한 120명의 모습이 참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같진 않지만, 가짜 정답에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가, 교범과 배운 걸 토대로 다함께 정답으로 다가갔던 옛날이 생각나서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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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샬롬!

 

사관후보생 시절 독도법(讀圖法, Land navigation) 평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독도법은 지도를 읽는 법을 말합니다. 평가는 조마다 다른 좌표를 주고, 지도를 보며 부여된 좌표로 실제로 이동하여 그 지점에 있는 기호를 그려오는 방식입니다.

 

유달리 독도법 평가가 기억나는 건, 평가 당일 답안지가 유출되었기 때문입니다. 답안지엔 좌표별 해당 기호가 전부 적혀있었습니다. 많은 조가 답안지를 믿고 자유시간을 즐기다 복귀했습니다. 제가 속한 조는 교범에 따라 배운 대로 각자 풀어보고, 조원들의 결과가 모두 같으면, 그때 한마음으로 이동한 후 답안지로 답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합심하여 간 그곳엔 답안지와 다른 기호가 있었습니다.

 

어떤 기호를 답으로 적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긴 토의 끝에 재평가를 받더라도 답안지의 답 대신 우리가 도출한 답을 적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조는 가장 늦게 평가장으로 복귀했습니다. 모든 조가 집결한 뒤 평가관은 합격한 조가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합격한 조를 호명하는데 놀랍게도 우리 조가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평가관이 의도적으로 아침에 가짜 답안지를 복도에 흘렸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합격한 소수의 인원만 다음날 휴식, 나머지 조는 전원 재평가를 보게 되었습니다.

 

매력적인 오답이 도처에 산재(散在)한 이 시대에, 성령이 오실 때까지 마가의 다락방에서 한마음으로 기도했던 120명 제자의 모습이 우리 삶의 본이 되길 원합니다. 그럴듯한 오답에 미혹되지 않는 지혜를 주시옵고, 오직 말씀을 나침반 삼아 세상을 하나님의 방식으로 해석하고자 기도할 때, 성령님께서 우리를 유일한 정답으로 이끄심을 믿습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다다른 그곳에서, 예수 십자가란 정답을 마음에 새기고 성령님의 인도 하에 다른 좌표로 흩어지기를 소망하는 우리 성가대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묵상한 성경 구절


12 제자들이 감람원이라 하는 산으로부터 예루살렘에 돌아오니 이 산은 예루살렘에서 가까와 안식일에 가기 알맞은 길이라 
13 들어가 저희 유하는 다락에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14 여자들과 예수의 모친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로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전혀 기도에 힘쓰니라 
15 모인 무리의 수가 한 일백 이십 명이나 되더라 그 때에 베드로가 그 형제 가운데 일어서서 가로되
16 형제들아 성령이 다윗의 입을 의탁하사 예수 잡는 자들을 지로한 유다를 가리켜 미리 말씀하신 성경이 응하였으니 마땅하도다 
17 이 사람이 본래 우리 수 가운데 참예하여 이 직무의 한 부분을 맡았던 자라 
18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사고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나온지라 
19 이 일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게 되어 본방언에 그 밭을 이르되 아겔다마라 하니 이는 피밭이라는 뜻이라) 
20 시편에 기록하였으되 그의 거처로 황폐하게 하시며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하였고 또 일렀으되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 하였도다 
21 이러하므로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리워 가신 날까지 주 예수께서 우리 가운데 출입하실 때에 
22 항상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 중에 하나를 세워 우리로 더불어 예수의 부활하심을 증거할 사람이 되게 하여야 하리라 하거늘 
23 저희가 두 사람을 천하니 하나는 바사바라고도 하고 별명은 유스도라고 하는 요셉이요 하나는 맛디아라 
24 저희가 기도하여 가로되 뭇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여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의 택하신바 되어 
25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를 버리옵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26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저가 열 한 사도의 수에 가입하니라

사도행전 1:12~26 (K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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