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인사말] 성가대 주간 문자 인사_55.message

2024. 3. 29. 12:51in 성가대/성가대 주간 인사문자

 

개요


2024년 3월, 성가대원님들께 드린 전체 인사 내용입니다.

 

작성 전 묵상한 말씀은 마태복음 21:1~9입니다.

 

 

 

 

 

#교회 문자 인사

#성가대 전체 문자

#성가대 주간 문자

#마태복음 21장 1~9절

#왕이 들어오시다

#왕으로 오신 주님

#쓰임 받는 인생

#주의 왕되심을 드러내는 인생

#연필

#심

 

 

 

 

내용


 

 

 

샬롬!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면, 아내가 새근새근 잠드는 모습을 확인 후, 슬그머니 침실에서 나와 책상 앞에 앉곤 합니다. 감도는 정적은 무한대로 퍼져나가는 잡념을 막을 수 없어, 근처에만 간신히 스며들 정도 데시벨의 음악을 하나 재생합니다. 첫 번째 곡은 Rachael Yamagata의 ‘Be Be Your Love’라는 곡입니다.

 

정돈된 책상 위에 홀로 나뒹구는 B5 크기의 옥스퍼드 무제 노트가 친구처럼 저를 반겨줍니다. 어떤 생각이든 서슴없이 털어놓아 보라는 70장짜리 친구의 모습은 늘 위로가 됩니다. 끝이 뭉툭한 연필을 집고 스르륵스르륵 깎아내, 깎인 첨단(尖端)이 무뎌질 때까지, 담아뒀던 온갖 상념을 노트에 한껏 쏟아내고 나면 속이 좀 후련해집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조금씩 짧아지는 연필이 제 자신처럼 보였습니다. 그리 생각하니, 내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는 연필심처럼 한정되어 있을 텐데, 나는 내 감정 해소와 만족을 위해 삶을 끄적여왔던 건 아녔는지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이라는 페이지에, 이 땅에 왕으로 오신 주를 찬양함을 써 내려가는데 나의 ‘심(心)’을 사용해야겠다고 반성했습니다.

 

그 이후엔 매일 밤이면, 말씀과 나, 그리고 여러분을 떠올립니다. 떠오르는 대상이 명확해지니, 목적 없는 휘갈김이 제 갈 길을 찾았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능력이 한 사람에게 역사할 때, 하나님의 시각에 정확하게 임하시며, 그 사람이 성령님의 이끄심에 따라 적확하게 표현토록 하는 힘이 있음을 느낍니다.

 

다시 잠자리로 살며시 돌아갑니다. 한 남자의 플레이리스트 첫 번째 곡이, 데이트하러 가는 길, 한 여자만을 생각하며 수도 없이 듣던 노래인 걸 19년째 모르고 있는 한 예비 엄마의 옆으로요.

 

 

 

묵상한 성경 구절


1 희가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감람산 벳바게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두 제자를 보내시며 
2 이르시되 너희 맞은편 마을로 가라 곧 매인 나귀와 나귀 새끼가 함께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내게로 끌고 오너라 
3 만일 누가 무슨 말을 하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보내리라 하시니 
4 이는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 일렀으되 
5 시온 딸에게 이르기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겸손하여 나귀, 곧 멍에 메는 짐승의 새끼를 탔도다 하라 하였느니라 
6 제자들이 가서 예수의 명하신대로 하여 
7 나귀와 나귀 새끼를 끌고 와서 자기들의 겉옷을 그 위에 얹으매 예수께서 그 위에 타시니 
8 무리의 대부분은 그 겉옷을 길에 펴며 다른이는 나무 가지를 베어 길에 펴고 
9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질러 가로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마태복음 21:1~9 (K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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