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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2024년 3월, 성가대원님들께 드린 전체 인사 내용입니다.

작성 전 묵상한 말씀은 사도행전 4장 23~31절입니다.

#교회 문자 인사

#성가대 전체 문자

#성가대 주간 문자

#사도행전 4장 23~31절

#한마음으로 소리 높여 기도하는 공동체

#자신의 모든 상황과 마음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교회

#주 안에서 서로 기도하는 교회

#자기 삶을 나누는 교회

#마태복음 18장 19절

내용

샬롬!

기도의 영성이 부족한 탓인지, 매일 비슷한 패턴의 기도를 반복하다 결국 말문이 막혀, 기도가 일찌감치 끝세로줄을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불쌍한 저를 위해, 하나님께서 저에게 만들어주신 강렬했던 기도의 추억이 있습니다. 그 기억은 마치 악보 속 세뇨(Segno) 같습니다. 기도가 더 이상 안 된다고 생각할 때쯤, 성령님께서 달 세뇨(Dal Segno)를 머릿속에 찍어주시니 그 맹렬히 기도했던 기억의 현장으로 되돌아가게 하십니다.

제가 중위로 군 복무하던 시절, 사단에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사람과 업무로 힘겨워하던 제가 기도 후 바로 다음 주에 받게 된 응답입니다. (교회 잔다리에 간증했던 그 사건입니다.) 이후 기독교 연대장이 부임하고 모든 상황을 이길 힘을 얻게 된 저는 뒤늦게 군생활의 봄을 맞이하게 됩니다.

새로 임명된 연대장은 매 달 한 번씩 새벽 조찬기도회를 주최·주관하였는데, 각 예하 대대별 1명씩 필참이었기에 당연하게 제가 참석했습니다. 우리 부대는 기독교 간부가 저 하나였기 때문이죠. 그 기도회는 실로 혁신적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고위 장교가 참석했고, 가장 놀라웠던 점은 그곳에선 모두가 계급장을 떼고 ‘형제님’이라고 부르며 교제하였습니다. ‘서로의 고충을 나누며, 합심하여 기도하는, 기도해 주는, 기도로써 나아가는 간부들이 이렇게나 많았구나!’ 위로를 받고 감격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후로 기도가 잘 안될 때 저는, 강원도 인제군의 한 낡은 교회로 돌아갑니다. ‘초월’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요한복음 16장 33절의 말씀이 불같이 임하여 현현(顯現)했던, 그때 그 장소와 계급을 뛰어넘은 믿음의 전우들은 제 기도 역사에 명백한 ‘세뇨’를 찍었습니다.

합심하여 기도하는 모든 것을 우리를 위하여 이루신다는 말씀(마 18:19)이, 우리 인생의 가장 강한 포르테(forte)로 경험되길 원합니다. 그리고 다시금 기도 역사에 세뇨를 찍길 소망합니다. 길을 잃게 될 때면 언제든지 달세뇨를 구하고, 그 마디로 돌아가 힘을 얻고 올 수 있게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각자의 악보를 잘 연주하다 ‘Fine’하는 우리 성가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묵상한 성경 구절

23 사도들이 놓이매 그 동류에게 가서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말을 다 고하니

24 저희가 듣고 일심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가로되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유를 지은 이시요 
25 또 주의 종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의탁하사 성령으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26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 하신 이로소이다 
27 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동하여 하나님의 기름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스려 
28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 
29 주여 이제도 저희의 위협함을 하감하옵시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옵시며 
30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옵시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 
31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사도행전 4:23~31 (KR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