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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인사말] 성가대 주간 문자 인사_44.message

현부엉 2024. 1. 12. 13:00

톨스토이의 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 마지막 페이지 (민음사)

 

 

 

개요


2024년 1월 둘째 주 금요일, 성가대 대원님들에게 보내는 문자 인사를 공유합니다.

 

작성 전 묵상한 말씀은 사도행전 1장 1~11절입니다.

 

죄로 인해 갈라진 하나님과 우리의 간극이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 메워졌기에, 하나님 나라의 증인 된 삶은 부활 신앙 없이는 말할 수 없음을 통감합니다.

 

불현듯 레프 톨스토이 작가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떠오른 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없다면 나도 열심히 살아봐야 소설의 주인공이 될 수밖에 없겠구나.'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소설의 후반부에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하며, 죽음의 불안을 이겨낸 주인공의 모습에서 누구나 겪어야 할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생각하며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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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짧은 버전)


샬롬!

 

제 인생이 하나님께서 쓰시는 소설이라면, 마지막 문장은 '죽음 대신 빛이 있었다.'였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 하나님 나라를 꿈꿀 수 있기에, 증인이 되어 성령님의 이끄심으로 오늘의 페이지를 써나갑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 마침표 대신 쉼표가 찍히고, 빛의 나라로 전이(轉移)되는 구원의 서사가 우리 찬양대의 마지막 결말이길 기도합니다.

 

 

 

내용 (긴 버전)


지속되는 한파에 히터를 켜지 않고는 운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제는 차 안 공기가 모두 덥혀지면 졸음이 솔솔 오는데 참는 게 아주 고역입니다. 제가 운전 중 졸음을 이겨낼 때 주로 쓰는 방법은, 일단 첫 번째는 창문을 열고, 두 번째는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나는 지금 교통사고 나기 10분 전으로 운 좋게 회귀했다.'

죽음은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 과정이기에, 잠시만 생각해도 정신이 번쩍 듭니다. 고대 로마 시절부터 Memento mori(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말을 사용했다고 하니, '죽음'은 유래가 깊은 경각(警覺) 방법인듯 합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다뤘는데, 저는 레프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 떠오릅니다. 성공가도의 삶을 사는 주인공 이반 일리치가 우연한 사고로 옆구리를 다쳐 건강이 악화되고, 죽음에 이르는 이야기로, 작가의 죽음에 대한 통찰을 주인공의 과거 회상을 통한 태도의 변화에 녹여낸 명작 단편입니다.

불현듯 이 소설이 떠오르는 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없다면 나도 열심히 살아봐야 소설의 주인공이 될 수 밖에 없겠구나.'라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 부활의 힘과 능력만을 의지하며 증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할 수 있는 오늘은, 어쩌면 스올의 문 앞에서 회귀한 운 좋은 날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여권을 들고 세상에서 증인으로 살아갈 때, 우리 행함의 추동력은 오직 성령님이시길 소망합니다. 그렇게 부활 신앙으로 살기를 소원하며, 그렇게 살 때에 세상속 우리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죽음 대신 빛이 있었다.'로 쓰이게 될 줄을 믿습니다. 인생의 마침표가 쉼표가 되는 구원의 역사가, 우리 찬양대 모두의 미래이길 기도합니다.

 

 

 

 

묵상한 성경 구절


1 데오빌로여 내가 먼저 쓴 글에는 무릇 예수의 행하시며 가르치시기를 시작하심부터 
2 그의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하시고 승천하신 날까지의 일을 기록하였노라 
3 해 받으신 후에 또한 저희에게 확실한 많은 증거로 친히 사심을 나타내사 사십 일 동안 저희에게 보이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니라 
4 사도와 같이 모이사 저희에게 분부하여 가라사대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 들은바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6 저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 묻자와 가로되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니이까 하니 
7 가라사대 때와 기한은 아버지께서 자기의 권한에 두셨으니 너희의 알바 아니요 
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9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 
10 올라가실 때에 제자들이 자세히 하늘을 쳐다 보고 있는데 흰옷 입은 두 사람이 저희 곁에 서서 
11 가로되 갈릴리 사람들아 어찌하여 서서 하늘을 쳐다 보느냐 너희 가운데서 하늘로 올리우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 하였느니라

사도행전 1:1~11 (K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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